버드나무 껍질 추출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장 바이러스에도 항바이러스 효능?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은 아스피린의 전구물질인 살리신을 함유하고 있어 진통과 해열 효과가 있으며, 피부에도 좋은 성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이 코로나19와 장 바이러스 등에도 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이란?

버드나무는 한국,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하는 피자식물문 쌍자엽식물강 버드나무목 버드나무과 버드나무속에 속하는 식물로, 학명은 Salix koreenisis Andersson입니다. 4월에 녹색 꽃이 개화하며 낙엽 활목 관목으로 높이 20m, 지름 80cm 정도에요. 그리고 5월에는 달걀모양의 과실이 익는다고 합니다.

버드나무 껍질은 수천 년간 약용식물로 이용돼 왔고, 최초 합성 의약품인 아스피린의 출발점이 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1899년 독일 바이엘이 특허를 등록한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껍질 속 살리실산을 이용해 합성한 것입니다. 

 

아스피린은 해열, 소염, 진통, 항혈전 등의 효과가 있으며, 두통이나 생리통, 관절염 등에 이용됩니다. 하지만 아스피린은 위장의 벽을 자극해 위궤양을 일으킬 수도 있어, 소화기관이 약한 분들은 위장 출혈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버드나무 껍질에는 살리신이라는 아스피린의 전구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요. 살리신은 위 내벽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효과가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통이나 생리통 등 각종 통증을 완화시키는 진통제의 역할을 합니다. 또한, 살리신은 피부에도 좋은 성분으로, 피부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 재생을 촉진하며, 여드름과 흉터, 피부 염증 등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노화 방지와 지연 효능도 있습니다.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의 항바이러스 효능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은 진통과 해열, 피부 관리 등의 효능 외에도, 최근에는 항바이러스 효능도 밝혀졌습니다. 핀란드 이위베스퀼레대학 바르푸 마르요메키 교수팀은 9일 과학 저널 ‘미생물학 프런티어스’ (Frontiers in Microbiology)에서 버드나무 (Salix spp.) 껍질 추출물이 실험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와 장 바이러스 (enterovirus) 등에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미래의 전염병 치료를 위해서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항바이러스 설루션이 필요하다며 버드나무 껍질 속 물질들이 중요한 새로운 항바이러스 약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상업적으로 재배된 버드나무 가지 껍질을 조각내 냉동 분쇄한 다음 뜨거운 물로 함유 물질을 추출하고, 비외피성 장 바이러스인 콕사키 바이러스 A와 B, 외피성 바이러스인 코로나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추출물의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추출물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 작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바이러스 활동 억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추출물은 세포 자체에는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세포를 감염으로부터 효율적으로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피성 바이러스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추출물 처리 후 세포에 침투는 했지만 세포 안에서 번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비외피성 바이러스인 장 바이러스는 추출물 처리 후 세포에 침투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르요메키 교수는 "외피성 바이러스와 비외피성 바이러스에 대한 작용 메커니즘은 다른 것으로 보이지만 추출물은 두 가지 바이러스를 모두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추출물 속 어떤 물질이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살리신과 살리실산, 피세인 등 버드나무 유래의 검증된 기준 물질로 실험한 결과 항바이러스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추출물의 화학적 구성을 밝히고 항바이러스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장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 결과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일으키고 있으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장 바이러스는 소아 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폴리오 바이러스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신경계에 침투하여 신경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장 바이러스는 심장염, 뇌염, 근육염, 류마티스 열, 당뇨병 등 다양한 질병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이 이러한 바이러스들에 대해 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면, 새로운 항바이러스 약의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은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있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저렴한 재료입니다. 또한,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은 다른 항바이러스 약과 달리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에 따른 내성 발생이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이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이나 효소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의 침투나 번식을 방해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의 항바이러스 효능은 아직 실험실 수준에서만 입증된 것이며, 인체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을 항바이러스 약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임상 시험이 필요합니다. 또한,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의 정확한 항바이러스 성분과 작용 메커니즘을 밝히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마무리

이번에는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은 진통과 해열, 피부 관리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장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도 밝혀졌습니다.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은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있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저렴한 재료로, 새로운 항바이러스 약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체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무분별한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의 정확한 항바이러스 성분과 작용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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