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지방은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원이지만, 과다하게 쌓이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중성지방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이 글에서는 중성지방의 정의, 정상 수치, 관리 방법, 그리고 노인의 경우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최신 연구 결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성지방이란 무엇인가요?
중성지방은 음식물로부터 공급되는 당질과 지방산을 재료로 해서 간에서 합성되는 지방의 한 형태입니다. 우리 몸 여러 곳에 존재하며, 칼로리 섭취가 부족할 때 에너지원으로 분해되어 사용됩니다.
중성지방은 주로 복부에 저장되며, 지나치면 지방간, 심혈관 질환, 인슐린 내성, 대사증후군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성지방의 정상 수치와 관리 방법은 무엇인가요?
중성지방의 정상 수치는 공복 시 150mg/dL 미만인 경우 ‘정상’, 150~199mg/dL인 경우 ‘경계’, 200mg/dL 이상인 경우에 ‘높음’으로 진단됩니다.
중성지방 수치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 운동, 체중 조절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중성지방을 낮추는 식이요법의 예입니다.
● 단순당 섭취는 피하고, 통곡물, 채소, 과일 등 복합 탄수화물을 적정히 섭취하세요.
● 오메가-3, 오메가-6 등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한 식품을 섭취하세요. 연어, 고등어, 아몬드, 호두 등이 좋습니다.
● 포화지방과 트랜스 지방을 피하세요. 육류의 기름 부위, 버터, 쇼트닝, 팝콘, 감자튀김 등이 해당됩니다.
● 저지방 식품을 섭취하세요. 육류는 살코기나 닭 가슴살 등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하고, 우유, 요구르트 등은 저지방으로 고르세요.
● 금주와 금연을 하세요. 술과 담배는 중성지방을 높이는 주요 원인입니다.
● 표준 체중을 유지하고, 매일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하세요. 체중 감소와 운동은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노인의 경우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치매 위험이 낮아진다?
중성지방이 높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노인의 경우에는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호주 모나쉬대학 의대 저우전 예방의학 교수팀은 미국, 영국, 호주의 노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두 가지 대규모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측정된 공복 중성지방 혈중 수치에 따라 노인들을 4그룹으로 나누고 치매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중성지방 수치가 가장 낮은 최하위 그룹 (10%)이 치매 발생률이 6%로 가장 높았고, 중성지방 수치가 가장 높은 최상위 그룹 (10%)은 치매 발생률이 3%로 가장 낮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중성지방 수치가 2배 높아질 때마다 치매 위험은 18%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수록 정신운동 속도, 집행기능, 기억력 등 종합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느린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중성지방에서 어떤 성분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고 인지기능을 개선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노년에 중성지방 수치가 낮다는 것은 높은 중성지방 수치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중년기와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한, 노인이 중성지방 수치가 낮다는 것은 체중 감소, 영양실조, 노쇠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중성지방 수치가 비교적 높은 노인은 영양 섭취를 잘 하고 건강 문제도 적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성지방이 뇌의 노화를 억제한다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봤습니다.
마무리
중성지방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방입니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므로,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 체중 조절 등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노인의 경우에는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최신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이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중성지방 수치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